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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자동차

현대자동차 '도요타 부활' 본격 벤치마킹

by 에비뉴엘 201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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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부활한 비결을 본격 탐구하기 시작했다.


사상 최악인 리콜 사태와 쓰나미 사태에도 단시간에 정상으로 복귀한 저력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도요타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정몽구 회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국시장에서 도요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심도 있는 보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10일 "리콜 사태에서 시작된 도요타 실적 부진이 엔화 강세와 자연재해 등 온갖 악재로 인해 장기화할 것이란 전문가 예상과 달리 3년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정상을 탈환했다"며 "그 원동력과 그것이 주는 시사점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총 97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위에 복귀했으며, 올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모처럼만에 엔저 바람을 업고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매일경제신문이 입수한 현대차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생산기지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도요타를 부활시킨 핵심 원동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환율 리스크(엔고)와 쓰나미 등 자연재해 리스크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하고도 유연한 대응능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기존 도요타 국외 생산 전략은 다른 경쟁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에 공장을 많이 설립해 현지 시장 대응능력을 키운다는 콘셉트였다. 1985년 전체 생산량 중 4% 수준이던 도요타 국외 생산 비중은 2011년 60%까지 올라왔다.


일면 양적 성장에 치우쳐 왔던 도요타 국외 생산 전략은 최근 들어 질적인 진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국외 공장은 단순히 그 공장이 지어진 나라에서 자동차를 팔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 예컨대 미국 공장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주로 미국 판매에 국한됐다. 핵심 제조기술은 일본 내 공장에서 제공하고 국외 공장은 그 기술을 받아 단순히 제조만 했다.


외국에 많은 공장을 지었지만 여전히 생산기지 사령탑은 일본 내 다카오카와 나가쿠사 공장이었다. 이곳에서 핵심기술과 국외 공장 품질 문제 해결, 국외 공장으로 기술 이전, 국외 공장 인력 교육 등을 수행했다. 일본 공장이 모(母)공장으로서 다른 국외 공장의 맏형 노릇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요타는 일부 국외 공장을 모델별 모공장화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2007년 캠리 거점을 미국 조지타운 공장으로 이전했고, 올해는 소형차인 야리스 생산거점을 나가쿠사에서 프랑스 발랑시엔 공장으로 옮겼다. 이와 함께 SUV 하이랜더 생산거점도 미국 쪽으로 곧 옮길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국외 공장을 모델별 생산ㆍ수출 거점으로 승격시켜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에서 스피디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공장 소형화다. 기존엔 미국 중국 등 거대 시장 중요도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비교적 소규모인 제3 시장 선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규모 시장에선 기존 대규모 설비투자에 맞는 적정 생산량 확보가 어려운 만큼 도요타는 작고 효율이 높은 공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도요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브라질 러시아 이집트 등 미진출 지역에 10만대 이하 소규모 공장을 잇달아 설립해 신규 거점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태국 게이트웨이 2공장과 카라왕 2공장도 7만대 규모로 들어섰다. 소규모 고효율 공장을 짓기 위해 도요타는 차체 운송 방식 등 생산라인 혁신으로 투자비를 절감했고 컨베이어 시스템 혁신을 통해 자유로운 생산라인 개조ㆍ변경을 가능케 하는 등 공장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모델별 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61017311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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