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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고생의 자살로 본 자식중독증

by 에비뉴엘 201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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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혹시 자식중독자가 아닐까, 한번쯤 점검해보자. (2008-07-25)


일상생활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유독 자식에게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엄마들이 많다. 그 정도가 심하면 ‘자식중독증’에 빠졌다고 보면 된다. 내 인생은 황폐해져도 자식 인생만이 화려하게 꽃 피우길 바라는 과도한 집착이 낳은 ‘자식중독증’을 해부한다. 




자식만이 내 인생의 목표, 내 자신의 삶은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에게 거는 어머니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관계도 포기한 채 자식들에게만 집착하는 것이다. 

자식중독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부모와 자식관계의 범위를 넘어서 자식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또 그러한 집착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조정하지 못하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자식과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고 못 견디는 것을 말한다. 




자식중독증, 이런 증상을 보인다 

자식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식의 생각이나 행동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자식의 일에 쉽게 흥분하고 자식에 대한 일이면 쉽게 이성을 잃는다. 또한 자식과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하고 자식이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식이 눈앞에 없으면 위치를 확인하고 자식이 여행을 하거나 해서 집을 떠나면 불안해하고 잠도 못 자고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그밖에도 주된 관심은 오로지 자식에 대한 것에 국한되어서 다른 일을 하지 못하며 남편에 소홀하고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자신이 자식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스스로 고치지 못하며 오히려 점점 더 집착하게 된다. 물론 다른 사람의 아이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도 내 아이가 할 때는 쉽게 허용하며 집을 떠나면 항상 자식들 생각에 불편하고 쉬러 여행을 떠나도 자식들이 없으면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한다. 아이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도 한 특징이다. 




자식중독증, 원인은? 

부모의 열등감 : 자기가 이루지 못한 부분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고 한다. 좌절된 자신의 꿈을 자식을 통해 한풀이하려고 자식에게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대학진학을 포기한 부모의 경우, 자식만은 일류대학 최고 학과에 다니게 해 좌절된 꿈을 보상받으려고 집착하는 부모 등의 예가 이에 해당된다. 

성격적인 문제 : 강박적인 성격 항상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자식에 대해서도 강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자식에게 잘하고 있는지 자식이 어떻게 되지는 않을지 과도하게 걱정하고 자식에게 집착한다. 

의존적인 성격 의존적인 성격을 가진 부모가 의존대상을 찾지 못했을 때 안정을 위해 자식에게 심리적으로 의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의존적인 엄마의 경우, 남편과의 사별이나 남편의 외도, 남편의 잦은 야근이나 출장 등으로 가정을 소홀히 할 때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 

완벽주의 성격 지나치게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로, 자신의 맡은 일이 행여 실수를 하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한다. 이런 성격이 자식을 키우는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자녀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니 잔소리나 참견, 억누름 등으로 자녀를 통제하려고 한다. 


가정불화 : 부부간에 불화가 계속 될 때 아내들은 남편에게서 받는 소외감을 자식을 통해서 보상받으려고 한다. 이러한 보상심리로 자식에게 더 집착하게 되고 자식에 대한 애정표현도 왜곡되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와 자식이 밀착되면 남편은 다시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남편은 이러한 소외감을 해결하기위해 다른 것을 찾게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정불화가 악순환이 된다. 


사회적인 원인 : 핵가족화 가족이 핵가족화 되고 자식들의 수도 줄어들게 되면서 부모들은 적은 자식들에게 과잉 애정 과잉보호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녀가 하나일 때는 부모들은 자식교육에 있어서 항상 초보가 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이런 불안이 부모들이 자녀에게만 몰두하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가치관의 변화 능력우선주의 사회, 심각한 경쟁사회, 학벌중심사회 등 사회적인 가치관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을 항상 긴장하게 만들고 이런 사회에 열등생이 되지 않게 하려고 자녀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게 된다. 

개인주의 사회 현대사회는 심각한 개인주의 사회이다. 각자가 핸드폰을 들고 각자 자기 소유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각자가 자기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현대인은 항상 외롭고 항상 소외감을 느낀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부도 각자 자기 생활이 있고 자기만의 시간이 있다. 그래도 남편은 사회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소외감을 일을 통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부들은 이러한 소외감을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다. 자식만이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식중독증, 결과적으로 가족을 찢어 놓는 일이다 

자식중독증에 빠지면 본인과 남편에게도 해가 미친다. 사회적 고립이 그 첫 번째.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키우게 되니까 본인의 생활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친구들도 없어지고 남편과도 멀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식이 성장해서 부모의 손길의 필요성이 줄어들거나 군대나 유학등의 원인으로 부모 곁을 떠날 때 그리고 결혼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면 심한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고 허무감, 무력감,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자식의 배우자와는 심한 경쟁관계를 가지게 되어 심각한 고부간의 갈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자식이 밀착되면 또 다른 가족인 남편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남편은 이러한 소외감을 일속에서 풀거나 다른 사회생활에서 풀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것이 외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서 아내는 더욱 자식에게 몰두하게 된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자식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자식중독증에 빠진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과잉보호를 받기 마련. 따라서 의존적이고 타율적인 아이가 되고 마마보이나 공주병아이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자식중독을 보이는 어머니들은 아이를 과잉 보호하게 되는데 과잉보호를 받는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지고 스스로 어떤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서는 부모의 도움으로 문제가 없을 수도 있으나 자라서 자율성이 필요하게되는 시기 즉 대학에 들어가서, 결혼하게 될 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 문제가 나타나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아가 되기도 한다. 부모의 기대치가 높고 완벽하게 길러야한다는 욕심이 앞설 때 부모는 아이에게 엄격해지고 아이를 과도하게 간섭하게 된다. 부모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수없이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 결국 욕구불만이 가득 차고 심한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점들이 어려서는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자포자기하게 만들고 성장을 하게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러한 욕구불만이 밖으로 터져 나와 부모에게 반항하고 문제행동을 일으킨다. 




자식중독증의 탈출구는 있다! 

가족들간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자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소외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골고루 애정이 갈 수 있는 가족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부부간의 원만한 관계는 자식에 대한 왜곡된 집착을 예방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상호간에 애정을 자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고 가족들끼리 많은 대화를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으로 고립감을 피하자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이 포기한 부분들을 만회하기 위해 자식에게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자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다. 취미생활도 가지고 사회 봉사도 하면서 자신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열등감을 줄이자 칭찬 받기보다는 타박을 많이 받는 주부들은 어느 순간부터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주부들에게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식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가 받아오는 100점 짜리 시험지는 어머니가 받는 것 같이 주부들의 자존심을 올려 놓는다. 이런 과정에서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집착하고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역으로 이런 것을 방지하려면 주부들이 열등감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주부들은 집안에서도 가정주부로서 프로가 되어야 한다. 남편에게 가족들에게 집안일 잘한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고 자신의 외모나 몸매에 대해서도 자기 만족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한다.(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도 투자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사회생활도 열등감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 남편들도 아내를 칭찬함에 인색하지 말아야한다.





자녀 교육서를 읽거나 자녀교육 강좌를 듣자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가 자식을 잘 못 키우고 있나하는 불안감, 자식들 잘 키워야 한다는 조바심, 이런 것들이 오히려 자식들을 힘들게 하고 잘 못 키우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철학자 루소가 말한 것처럼 ‘자연’이 자식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이 더 훌륭한 자녀교육이 될 것이다. 

이런 올바른 자녀교육관을 정립하려면 시중에 판매되는 자녀 교육서를 읽거나 자녀교육강좌나 부모상담센터 등의 도움말을 듣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임상사례|‘나는 자식중독증에 빠졌어요!’ 

남편과의 불화, 자식 키우는 재미로 보상받으려 했는데… 


54세의 주부 K씨는 결혼 후 남편과 불편한 부부관계를 가지고 살았다. 남편은 난폭한 성격으로 자주 부부싸움을 했고 집안 일에 등한시했다. 김씨는 남편에게서 받지 못하는 애정을 아들에게 보상받고자 했다. 그래서 너무 과도하게 아들에게 관심을 쏟아 부었다. 항상 아이 위주로 생각했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런 아들이 어느 날 결혼을 하겠다고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김 모씨는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심한 소외감과 허무감을 느꼈다. 김 모씨는 점점 무력해졌고 아들이 결혼하게 되자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닐 정도까지 되었다. 


자식중독증은 아버지보다 주로 어머니에게 나타난다. 관심사는 가정이라는 작은 세계속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가족간 대화 시간을 가지고 사회로 관심을 넓히는 등 자식중독증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자식중독증은 자녀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난다. 의존적이거나 문제아가 되기 쉽다.


http://www.kbshealth365.com/new/detail.php?number=3224&thread=21r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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