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3년 미국의 휴대전화 제조회사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가 처음으로 개발한 휴대전화가 3일로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당시 모토로라 선임 기술자였던 마틴 쿠퍼는 지난 1973년 4월 3일 자신이 개발한 휴대전화로 경쟁회사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셀룰러폰'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모토로라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1983년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전화인 `다이나택 8000X'(일명 `벽돌전화')를 출시했다.
이 때문에 현재 나이 85세인 마틴 쿠퍼는 `휴대전화의 아버지'로 통용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과 관련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으로 집계된 지난 2012년 현재 60억 대 이상의 휴대전화가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쿠퍼는 1983년 처음 휴대전화를 출시했을 때 한 대당 출고가가 3천500달러(약 391만원)여서 대량생산 품목으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휴대전화의 크기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점점 작아져 언젠가는 귀나 피부 속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처음부터 예상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는 "휴대전화 개발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것은 미국 AT&T가 1960년대 말에 카폰(Car Phone) 개발에 성공한 것을 본 직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처음부터 집이나 책상 또는 특정 장소에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그런 장치를 구상했다"며 "휴대전화가 생산성을 높이고 사람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도록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쇼트 유럽 텔레포니카 부사장은 "휴대전화는 지난 40년간 단순한 음성통화의 수단에서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어느 곳이든 연결하는 기기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일 정도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는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처럼 입는 컴퓨터 형태로 휴대전화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가 입는 형태나 손목시계 형태로도 전환되면서 휴대전화가 몸의 상태를 직접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건강 측정장치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4/04/0200000000AKR201304040660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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