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타입 제품 수준의 내부 구조
-부품 수 LG 제품에 3배 이상 많아 설계 복잡
-LG 제품 대비 두께 3배, 무게 2배 정도 차이
-소비전력도 1등급 차이
지난 6월 말 LG에 이어 삼성에서도 55인치 곡면 OLED TV 양산에 성공하며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쥐고 양사간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최대의 TV 시장인 미국 진출을 통해 격전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유비산업리서치에서 양사 제품의 외관 스펙과 내부구조를 분석하였다.
이번 비교 평가 결과, LG전자의 curved OLED TV 내부 부품들은 매우 컴팩트하게 배치되어 있어 세트 개발이 체계적으로 진행된 양산 전용 제품으로 판명된 반면 삼성전자의 curved OLED TV는 아직 개발이 되어 있지 않는 프로토 타입 제품 수준으로 급하게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이런 차이는 제품의 무게와 두께로 나타났다.
비교 모델 LG : 55EA9800 (2013년 4월)
삼성 : KN55S9 (2013년 7월)
1. 내부 설계구조 비교
- 회로 부품 수 : LG 952개, 삼성 3,382개
- Screw 수 : LG 121개, 삼성 226개
"최초"보다 "완성도"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던 삼성전자의 OLED TV의 내부 구조를 확인해 본 결과, 내부 설계면에 있어서도 LG전자 보다 준비가 매우 부족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TV 세트의 뒤를 덮고 있는 백커버를 열어 본 결과 LG OLED TV는 패널의 가운데 부분에 컴팩트하게 회로가 집적되어 있는 반면 삼성의 경우 회로 부품들이 패널의 면적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 패널을 보면 회로가 복잡하고 부품이 뒷면 전체를 뒤덮고 있다.
TV의 회로물은 크게 메인 보드와 파워 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삼성 부품의 면적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메인 보드는 가로세로 각 183*245(mm), 파워 보드는 450*225(mm) 1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파워 보드의 최대 높이는 10mm였다. 삼성의 메인 보드는 260*235(mm)였으며 파워 보드는 2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개 보드의 면적의 합계는 658*240(mm)이며 높이는 약 19mm였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회로 면적이 메인 보드의 경우 36%, 파워 보드의 경우 56%가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로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OLED TV임에도 불구하고 LED TV와 큰 차이가 없는 두께와 무게를 구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회로의 부피가 크다는 것은 부품의 수가 많다는 것을 뜻하며, 그에 따른 부자재의 개수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로 부품의 경우 삼성은 총 3,382개(원 커넥트를 제외하면 2,118개)에 달했으며 조립에 사용된 스크류는 17종류 226개, 테이프, 쿠션 등의 부자재 개수는 총 51개로 드러났다. 반면 LG의 부품 수는 952개, 스크류는 총 10종류 121개, 부자재는 24개로 조사되었다.
전체 부품 수가 2배 이상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설계의 최적화가 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 늦게 출시한 만큼 완벽을 기해 만들었다는 삼성전자의 보도에 비해 TV 개발 상태는 매우 부족하여 양산용 제품 보다는 전시용 프로토 타입 제품에 가까운 상태였다.
이 결과로서 삼성전자는 아직 curved OLED TV 사업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 주요 스펙 비교
세계에서 유일하게 곡면형 TV를 출시한 삼성과 LG의 Curved OLED TV 외관을 세가지 맥락에서 비교해 보았다. TV 시청 환경을 비교할 수 있는 곡률과 기울기, OLED 소재의 특성을 살리는 기술을 비교할 수 있는 두께와 무게, TV 디자인의 트렌드인 베젤 폭을 비교해 본 결과, 두께와 무게에 있어서 삼성 OLED TV는 열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두께와 무게
- 두께 : LG 4.3mm, 삼성 12.5mm
- 무게 : LG 17.2kg, 삼성 32.8kg
OLED TV가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TV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발광 소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백라이트, Back-Light)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기존의 TV에 비해 얇고 가벼운 TV를 만들 수 있다. LG OLED TV는 최박부의 두께가 4.3mm인데 반해 삼성 OLED TV의 최박부 두께는 12.5mm로 나타났다. 현재 55인치 하이엔드 LED TV의 최박부 두께가 10mm 후반인 것을 감안할 때 삼성은 크게 얇아지지 않았으며, 최후부의 두께에서도 LG는 36.6mm인데 반해 삼성은 43.7mm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 커넥트(One Connect)를 포함한 삼성 OLED TV의 무게는 32.8kg, LG OLED TV는 17.2kg로 거의 두 배의 차이가 났다. 삼성의 경우 10인치가 더 큰 동사의 65인치 LED TV(UN65F8000)의 무게인 26.9kg보다도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 베젤
- 좌우 베젤 : LG 11mm, 삼성 15mm
- 상하 베젤 : LG 13mm, 삼성 17mm
얇은 베젤은 최근 몇 년간 세련된 TV 디자인을 의미해왔다. 베젤은 TV 화면의 테두리를 뜻하는데,베젤의 폭이 얇을수록 그만큼 시청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어져 화면으로의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 OLED TV의 좌우 베젤은 각 11mm, 삼성의 경우 15mm로 측정되었다. 상하 베젤은 LG가 상측 13mm, 하측 로고 부분 22mm로 측정되었다. 삼성의 상하 베젤은 17mm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하단을 제외한 나머지 베젤은 삼성이 더 두꺼웠다.
(3) 소비전력
- LG 3등급(개정 전 1등급), 삼성 4등급(개정 전 2등급)
한국 에너지 소비전력 등급은 LG제품이 3등급(개정 전 1등급), 삼성 제품은 4등급(개정 전 2등급)으로 소비전력 부분에서도 LG 제품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격전력(라벨 표기 치)로 비교해보면 LG, 삼성이 각각 265W, 295W로 나타났다. LG제품이 삼성 제품보다 30W 정도 절전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곡률과 기울기
- 곡률 : LG 5000R, 삼성 4500R
- 기울기 : LG 2도, 삼성 3.5도
비교 대상인 OLED TV가 기존의 TV와 가장 차별화 된 점이 바로 ‘곡면’으로 휘어졌다는 것인데, 얼마나 휘어져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곡률이다. LG는 반지름이 5미터인 원만큼 휘어진 5000R인 반면 삼성은 4500R(실측치 기준, 삼성은 4200R으로 발표)로 나타났다. 기울기 또한 달랐다. LG는 TV 세트가 약 2도정도 뒤로 젖혀져있었으며 삼성은 약 3.5도가 젖혀져 있었다. 곡률과 기울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야 한다. 시청거리와 높이, 시청인원 등 시청환경을 결정하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최적의 곡률과 기울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사가 각각 다른 변수에 의해 산정한 곡률을 구현하고 있는 만큼, 어느 쪽이 더 우세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출처: ole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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